통일, 학문을 넘어 세계 전략의 축으로
6개국 전문가 통일의 현실적 해법 모색
시민과 학계가 함께하는 통일 운동 결의
![[2일, 국민대에서 열린 코리안드림 통일전략포럼 참석자들 모습]](https://cdn.kdtimes.kr/news/photo/202506/10361_11261_1438.jpg)
[2일, 국민대에서 열린 코리안드림 통일전략포럼 참석자들 모습]
2025년 6월 2일, 서울 정릉동에 있는 국민대학교 본부관 학술세미나장은 초여름 날씨만큼이나 팽팽한 긴장감과 높은 기대감 속에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이날 열린 「코리안드림 통일전략포럼」은 ‘통일한국: 미·중 패권 경쟁 종식의 시금석’을 주제로, 단순한 학술 행사를 넘어 격변하는 동북아 정세 한가운데서 한반도 통일의 새로운 전략적 지평을 모색하는 뜻깊은 장이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주요 귀빈들 모습]](https://cdn.kdtimes.kr/news/photo/202506/10361_11262_1550.jpg)
[이날 행사에 참석한 주요 귀빈들 모습]
이번 포럼은 (사)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한국글로벌피스재단, 국민대학교 글로벌평화˙통일대학원, 통일교육지원센터가 공동 주최하고, 한반도통일지도자총연합, 통일실천교수협회, 지구촌평화연구소가 협력 기관으로 참여함으로써 시민사회, 학계, 교육 현장의 역량이 유기적으로 결합한 형태로 추진되었다.
![[개회사 중인 김형진 국민대 교학부총장]](https://cdn.kdtimes.kr/news/photo/202506/10361_11263_1618.jpg)
[개회사 중인 김형진 국민대 교학부총장]
포럼의 문을 연 개회사에서 김형진 국민대학교 교학부총장은 “통일 논의가 학술 담론에 그치지 않고 실천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오늘과 같은 공론장이 지속적으로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해 현장의 공감을 끌어냈다.
![[환영사 중인 서인택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상임의장]](https://cdn.kdtimes.kr/news/photo/202506/10361_11264_1655.jpg)
[환영사 중인 서인택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상임의장]
이어 서인택 (사)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상임의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금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은 새로운 통일 철학과 전략”이라며, 홍익인간 사상을 근간으로 한 통일 비전의 구체화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번 포럼에는 한국을 비롯해 북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6개국의 전문가들이 발제와 토론에 참여했으며, 100여 명의 시민, 대학생, 연구자, 청년 활동가들이 현장을 직접 찾거나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함께하며, 통일 문제에 대한 국내외적 관심을 실감케 했다.
![[이날 포럼의 좌장을 맡은 장달중 서울대 정치학과 명예교수]](https://cdn.kdtimes.kr/news/photo/202506/10361_11265_1737.jpg)
[이날 포럼의 좌장을 맡은 장달중 서울대 정치학과 명예교수]
이번 포럼의 핵심은 각국 전문가들이 조망한 통일 한국의 전략적 의미에 있었다. 발제는 한국, 북한, 미국, 중국을 대표하는 네 명의 전문가가 맡아, 각국의 관점에서 통일의 가능성과 과제를 다각도로 조명했다.
이날 포럼의 좌장을 맡은 장달중 서울대학교 정치학과 명예교수는 “최근 통일에 관한 관심이 점차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렇게 세계적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반도 통일의 전략적 방향성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하게 되어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통일 문제는 특정 집단에 국한한 것이 아니라 전문가와 시민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하고 준비해야 할 시대적 과제”라며, “오늘의 논의가 한국 사회의 통일 인식 제고는 물론, 국제사회와의 연대와 협력의 기초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측 발제를 맡은 정경영 한양대 교수]](https://cdn.kdtimes.kr/news/photo/202506/10361_11266_1814.jpg)
[한국 측 발제를 맡은 정경영 한양대 교수]
한국 측 발제를 맡은 정경영 한양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는 “한반도 분단은 단순한 역사적 산물이 아니라, 냉전체제와 글로벌 패권 경쟁의 부산물”이라며, “이제는 이 구조를 극복하고 새로운 협력 질서를 만들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남·북·미·중 4자 협력의 틀 안에서 신뢰 구축, 교류 확대, 군비 통제 및 비핵화 프로세스를 연계함으로써 평화통일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통일한국은 홍익인간 사상을 바탕으로 자유·인권·공동 번영의 가치를 실현하는 ‘문명국가’로 거듭나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북한 측 발제를 맡은 최경희 샌드연구소 소장]](https://cdn.kdtimes.kr/news/photo/202506/10361_11267_1836.jpg)
[북한 측 발제를 맡은 최경희 샌드연구소 소장]
북한 측 발제자로 참여한 최경희 샌드연구소 소장은 “북한 내부의 경제 위기와 통제 체계의 균열은 체제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근본적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며, 이는 전략적 방향 전환의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의 시각에서도 통일은 자주적 생존을 위한 출구가 될 수 있다”며, 통일을 바라보는 남북 간 인식의 차이를 정확히 이해하고 접근해야 함을 역설했다.
![[미국 측 발제를 맡은 Benjamin A. Eagle 단국대 교수]](https://cdn.kdtimes.kr/news/photo/202506/10361_11268_1922.jpg)
[미국 측 발제를 맡은 Benjamin A. Eagle 단국대 교수]
미국 측 발제를 맡은 Benjamin A. Eagle 단국대학교 교수는 “현재 미국 내에서는 한반도 통일에 관한 관심이 다소 소강상태에 있지만, 중국 견제 및 인도-태평양 전략의 재정비 측면에서 통일 한국은 분명 미국의 전략적 이익과 맞닿아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통일 한국은 자유민주주의 확장, 비핵화, 경제 안정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미국의 가치와 이익을 함께 실현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측 발제를 맡은 첨덕빈 상대대외무역대학 교수]](https://cdn.kdtimes.kr/news/photo/202506/10361_11269_1953.jpg)
[중국 측 발제를 맡은 첨덕빈 상대대외무역대학 교수]
중국 측 발제자로 나선 첨덕빈 상해대외무역대학 교수는 “중국은 통일한국을 근본적으로 안정적 질서 재편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반도 불안정이 중국의 국경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중국은 통일 자체를 반대하기보다는 ‘어떠한 방식의 통일인가’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있다”며, “통일이 미·중 간 전략 경쟁을 완화할 수 있는 새로운 협력 모델로 작동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발표 이후 진행한 종합 토론의 모습]이날 종합 토론에서는 한국, 북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6개국 전문가들이 발제를 토대로 한반도 통일의 실행 전략을 둘러싸고 열띤 논의를 펼쳤다. 서로 다른 이해와 시각이 교차하는 가운데, 통일 문제를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
![[토론 중인 이수석 국민대 교수]](https://cdn.kdtimes.kr/news/photo/202506/10361_11271_224.jpg)
[토론 중인 이수석 국민대 교수]
한국 측 토론을 맡은 이수석 국민대학교 글로벌평화·통일대학원 교수는 “통일의 가장 큰 장애물은 국민 인식의 벽”이라고 진단하며, “이념이나 정치적 성향을 떠나 통일의 필요성과 실질적 이익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전략적 커뮤니케이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일이 가져올 경제적 이득, 안보의 안정, 국제적 위상 제고 등 구체적 사례를 제시하며, “통일은 민족의 염원이자 국가의 전략적 도약을 위한 필수 조건”임을 역설했다.
![[토론 중인 김동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상임고문]](https://cdn.kdtimes.kr/news/photo/202506/10361_11272_2235.jpg)
[토론 중인 김동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상임고문]
북한 측 전문가로 참여한 김동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상임고문(전 탈북 외교관)은 “표면적으로는 통일을 부정하는 듯 보이지만, 북한 내부적으로는 체제 전환과 통일을 둘러싼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속되는 경제난과 국제 제재를 돌파하기 위한 출구로서 북한이 통일 카드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토론 중인 이우태 통일연구원 기획조정실장]](https://cdn.kdtimes.kr/news/photo/202506/10361_11273_237.jpg)
[토론 중인 이우태 통일연구원 기획조정실장]
미국 측 토론자로 나선 이우태 통일연구원 기획조정실장은 “최근 미국의 대북 정책은 과거의 일관된 강경 기조에서 벗어나, 상황에 따라 유연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며, “통일 이후의 한국이 안정된 파트너로서 미국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토론 중인 윤경우 국민대 교수]](https://cdn.kdtimes.kr/news/photo/202506/10361_11274_2421.jpg)
[토론 중인 윤경우 국민대 교수]
중국 측 토론자로 참여한 윤경우 교수는 “한반도 통일은 중국에 있어 도전이자 기회”라고 언급하며, “통일 이후 동북 3성 개발, 북한과의 경협 확대, 물류·에너지 공동체 구축 등 실질적인 경제적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과 러시아 측 토론자들도 각각 실익을 강조했다. 일본 측의 이원덕 국민대 교수는 통일이 동북아 핵 위협 해소의 전기가 될 수 있음을, 러시아 측의 이상준 국민대 교수는 통일이 극동 개발 협력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무엇보다 이번 종합 토론의 핵심은 “통일은 선택이 아닌 필연이며, 국제사회와의 전략적 연대 없이는 실현될 수 없다”는 공동의 인식이었다. 참여자들은 각국의 이해가 충돌할 가능성은 있지만, 통일이라는 공통의 이익을 중심으로 충분한 협력의 지평을 넓혀갈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행사장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의 모습]](https://cdn.kdtimes.kr/news/photo/202506/10361_11275_2511.jpg)
[행사장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의 모습]
이번 포럼은 ‘통일은 정치의 영역이 아니라 시민의 과제’라는 관점을 뚜렷하게 부각시켰다. 행사 현장에는 대학생을 비롯한 청년층부터 중장년 시민들까지 폭넓은 세대가 함께 참여해, 세대 간 통일 인식의 간극을 좁히는 하나의 실험장이 되었다.
특히 토론 말미에는 청년 참가자와 시민 대표가 자유 발언을 통해 ‘내가 바라는 통일한국’에 대한 소회를 진솔하게 나누며, 통일의 주체로서 시민의식을 생생하게 드러냈다.
한 시민은 “통일은 먼 미래의 이야기라 여겼지만, 오늘 전문가들의 깊이 있는 논의를 들으며 통일이 곧 내 삶의 문제임을 실감했다”고 말했고, 한 청년은 “통일은 더 이상 과거 세대의 구호가 아니라, 우리 세대가 직접 설계하고 실현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발표를 경청하는 참석자들의 모습]](https://cdn.kdtimes.kr/news/photo/202506/10361_11276_268.jpg)
[발표를 경청하는 참석자들의 모습]
주최 측은 이번 포럼을 기점으로 △국제 학술 포럼 시리즈 △통일 리더십 아카데미 △청년 통일 정책 공모전 △한강대축제 통일캠페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계해 코리안드림 통일 비전 확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8월 15일 광복절에 열릴 ‘코리안드림 한강대축제’는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전략과 비전을 실제 시민 실천 운동으로 구현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자리에는 ‘먼저 온 통일’로 불리는 탈북민 공동체와 청년세대가 중심이 되어, 시민이 주도하고 정부와 국제사회가 지원하는 새로운 통일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포럼은 통일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였다]](https://cdn.kdtimes.kr/news/photo/202506/10361_11277_2852.jpg)
[포럼은 통일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이제 코리안드림 통일전략포럼은 단순한 ‘포럼’의 차원을 넘어, 통일 운동의 비전과 실행을 잇는 전략적 교두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문가의 분석과 시민의 실천이 만나는 이 흐름은 한반도 통일을 향한 새로운 역사적 전환점을 열어가고 있으며, ‘통일 한국’은 더 이상 막연한 이상이 아닌, 바로 지금 이곳에서 현실로 나아가고 있다.
![[전략 포럼 사전 행사로 열린 MOU 체결식 모습]](https://cdn.kdtimes.kr/news/photo/202506/10361_11258_4949.jpg)
[전략 포럼 사전 행사로 열린 MOU 체결식 모습]
한편, 이날 오전 11시 30분, 서울 국민대학교 본부관에서는 한국글로벌피스재단(이사장 서인택)과 국민대학교 글로벌평화˙통일대학원(교학부총장 김형진)이 한반도 통일 및 글로벌 평화 이슈에 대한 학술 협력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통일과 평화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계와 시민사회가 긴밀히 연대하고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마련한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
체결식에는 한국글로벌피스재단 서인택 이사장을 비롯한 양 기관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상호 협력 의지를 공식화했다.
![[서인택 한국글로벌피스재단 이사장(좌), 국민대 김형진 교학부총장(우) 모습]](https://cdn.kdtimes.kr/news/photo/202506/10361_11259_5040.jpg)
[서인택 이사장(좌), 김형진 교학부총장(우) 모습]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다음과 같은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 한반도 통일 및 국제 평화와 관련한 공동연구 및 학술 활동 기획
● 학술 세미나, 국제 포럼, 워크숍 등 공동 개최 및 상호 참여·지원
● 학술 자료, 한반도 연구 관련 간행물 및 관련 정보의 상호 교환
● 통일 관련 연구 인력, 전문가와 학생 교류 프로그램 운영
● 평화·통일 교육 및 학습 프로그램의 공동 개발 및 운영
● 국내외 평화 네트워크 구축 및 관련 공동연구 활동 추진
● 기타 양 기관의 발전과 우호 증진을 위한 제반 사항
![[업무 협약식에서 소회를 밝히는 서인택 이사장의 모습]](https://cdn.kdtimes.kr/news/photo/202506/10361_11260_5133.jpg)
[업무 협약식에서 소회를 밝히는 서인택 이사장의 모습]
서인택 이사장은 “한반도 통일은 더 이상 지역의 과제가 아니라, 인류 보편의 가치 실현과도 직결된 글로벌 의제”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 기관이 함께 새로운 통일 모델을 제시하고, 미래세대와 국제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실천적 연구와 교육을 함께 펼쳐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한국글로벌피스재단과 국민대학교 글로벌평화˙통일대학원은 향후 지속적인 교류와 공동 사업을 통해 평화통일 담론의 확산과 실질적 정책 대안 제시에 이바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