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소식

트럼프 2기 북·미 대화는 한반도 평화로 가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인가? - 제50차 전문가 정책포럼 개최

  • 글로벌피스재단
  • Last updated 2025년 06월 04일

"트럼프 2기, 북미 대화 재개의 조건은?"

"김정은의 전략 변화와 북한 협상력 분석"

"대표적 국내 전문가들, 한바도 평화 해법 제시"

[24일 열린 제50차 전문가 정책 포럼 참가자들 모습]

[24일 열린 제50차 전문가 정책 포럼 참가자들 모습]

지난 5월 24일 열린 제50회 전문가 정책 포럼에서는 ‘트럼프 2기 북·미 대화 전망과 한반도 평화 복원 방안’을 주제로 홍현익 세종연구소 명예연구위원의 발표와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토론이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하고 사회를 진행한 곽태환 이사장의 모습]

[이날 행사를 주최하고 사회를 진행한 곽태환 이사장의 모습]

이 포럼은 곽태환 한반도미래전략연구원 이사장이 사회를 맡아 진행하였으며, 홍현익 세종연구소 명예연구위원, 고유환 동국대학교 명예교수, 박종수 전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이병철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왕선택 서강대 대우교수, 조성렬 경남대 초빙교수,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상수 제주평화연구소 초빙연구위원 등 국내 대북·통일 분야의 대표적인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관심을 모았다.

곽태환 이사장은 전 통일연구원 원장으로, 오랜 기간 남북 관계와 한반도 평화 연구를 이끌어 온 대표적인 한반도 문제 전문가이다. 그는 이날 사회를 맡아 논의의 방향성을 명확히 제시하고, 각 분야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하여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질문을 통해 포럼의 논의를 심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북미 전략과 향후 대화 전망

[이날 행사에서 트럼프 2기 북미대화 관련 발표를 진행한 홍현익 박사]

[이날 행사에서 트럼프 2기 북미대화 관련 발표를 진행한 홍현익 박사]

홍현익 박사는 발표를 통해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이루어진 세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이 양국 간 긴장 완화에는 이바지했으나, 비핵화 문제의 실질적 진전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북·미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은 크지만, 지난 협상 실패의 교훈을 철저히 분석하고 그 원인을 명확히 인식해야만 협상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 박사는 북미대화 재개와 관련한 여러 여건이 마련되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홍 박사는 북미대화 재개와 관련한 여러 여건이 마련되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홍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재선 이후 지속적으로 김정은 위원장과의 대화 재개 의지를 밝혀온 점, 그리고 미국 내에서 북·미 대화를 위한 실무진이 체계적으로 준비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향후 북·미 협상의 재개 여건이 상당히 마련되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완전한 비핵화보다는 미국 본토에 대한 핵 위협 감소 등 현실적이고 제한적인 목표를 우선 추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북한의 전략적 전환과 김정은의 협상력

[포럼 관련 토의 중인 이병철 교수(좌)와 고유환 교수(우) 모습]

[포럼 관련 토의 중인 이병철 교수(좌)와 고유환 교수(우) 모습]

포럼에서는 북한의 최근 전략 변화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외교적 전략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고유환 전 통일연구원 원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중·러와의 관계를 강화하면서 자력갱생과 핵 억지력 중심으로 전략적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가 향후 북·미 협상에서 북한의 협상력을 높이는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북미대화 가능성에 관한 심도 높은 논의를 진행 중인 참석자들]

[북미대화 가능성에 관한 심도 높은 논의를 진행 중인 참석자들]

이병철 경남대 교수는 북한의 외교적 유연성을 주목하며,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실질적 이익을 충족시킬 수 있는 제안을 내놓는다면 북한이 협상에 응할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북한이 핵무기를 체제 생존과 정권 유지의 핵심 조건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완전한 비핵화 목표 달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성렬 경남대 초빙교수 역시 북한이 최근 중장거리 미사일과 전술 핵 무기 능력을 급속히 고도화하여 협상력을 높이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북·미 대화에서 더욱 강경한 입장을 고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한국 정부의 전략적 대응과 역할 강조

[포럼에서 논의 중인 참석자들 모습]

[포럼에서 논의 중인 참석자들 모습]

곽태환 이사장은 포럼 논의를 종합하며 향후 북·미 대화 재개 과정에서 한국 정부의 전략적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북·미 대화에서 한국이 배제되는, 이른바 '코리아패싱'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과 적극적인 외교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곽 이사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 우선주의적이고 독단적인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지만, 한국 정부는 이를 우려하기보다는 북·미 대화를 적극 지원하고 한·미 공조를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그는 협상 과정에서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를 단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설득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곽태환 이사장을 비롯해 한국의 대표적 대북·통일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심층적인 논의와 전략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향후 한국 정부가 이 같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북·미 대화를 통해 한반도의 실질적인 안정과 평화 체제 구축을 이루어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