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소식

남북, 그리고 세계 청년들이 함께 그린 '코리안드림'의 현장 속으로

  • 글로벌피스재단
  • Last updated 2025년 05월 19일

남북 청년과 세계 청년의 통일 워크숍

역사 체험과 북한 이해를 통한 평화 교육

가족 이야기 나눔으로 깊어진 연대와 화합

[천안에서 열린 코리안드림크루 연합 워크숍 참가자들의 모습]

[천안에서 열린 코리안드림크루 연합 워크숍 참가자들의 모습]

화창한 5월의 주말, 천안에서 특별한 청년 워크숍이 열렸다. 5월 17일부터 18일까지 양일간 개최된 ‘코리안드림크루 연합 워크숍’은 Global Peace Youth(GPY)의 주최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대한 사명감을 가진 청년 40여 명이 한자리에 모인 뜻깊은 행사였다.

이번 워크숍은 GPY의 청년 네트워크인 ‘코리안드림 크루’를 중심으로, 북한이탈주민 출신 청년 리더 모임인 ‘KYLA(코리아영리더스어셈블리)’와의 연합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동티모르, 인도 등 다양한 문화권의 청년들도 함께하며, 남과 북, 그리고 세계 청년이 함께 소통하고 화합하는 장으로 거듭났다.



"과거에서 통일의 미래를 배우다"


[행사 참가한 코리안드림크루 단원들의 모습]

[행사 참가한 코리안드림크루 단원들의 모습]

워크숍 첫날 오전, 참가자들은 천안 독립기념관을 찾아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6개 팀으로 나뉘어 독립운동 관련 전시를 관람하고 팀 미션을 수행하며, 선조들이 목숨 바쳐 지키려 했던 자유와 독립의 가치를 되새겼다.

일제강점기부터 광복에 이르기까지의 우리 민족의 여정을 직접 체험한 참가자들은 조국의 아픈 역사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정신을 기억하며, 분단된 오늘의 현실을 통일의 관점에서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 김민수(25세)씨는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을 보며 지금 우리가 지켜야 할 자유와 통일의 가치에 대해 더 절실하게 느꼈다”고 전했다.



"북한 특수기관과 안보 현실 강연 진행"

[특별 강연에서 질문 중인 참가자의 모습]

[특별 강연에서 질문 중인 참가자의 모습]

오후에는 미래한반도연구협회 김태영 감사가 ‘북한의 특수기관과 한반도 안보’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KAL기 폭파 사건, 천안함 피격 사건, 아웅산 테러 사건 등 북한이 연루된 대표적 현대사 사건들을 중심으로 강연은 이어졌으며, 북한 내부의 권력 구조와 대남 전략, 그리고 정보기관의 역할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이 이루어졌다.

참가 청년들은 강연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북한의 현실과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한 구체적 이해를 넓혀갔다. 한 참가자는 “북한에 대한 막연한 이미지를 넘어서, 보다 구조적이고 실제적인 이해가 가능해진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문화 교류와 가족 이야기 나눔도"

[다양한 문화 교류로 진행된 것도 이번 워크숍의 특징 중 하나였다]

[다양한 문화 교류로 진행된 것도 이번 워크숍의 특징 중 하나였다]

워크숍의 밤은 참가 청년들이 각자의 문화를 나누는 따뜻한 교류의 시간으로 채워졌다. ‘가정의 달’을 기념하여 마련된 이 프로그램에서는 고려인을 포함해 다양한 문화권에서 온 참가자들이 가족 문화를 소개하고, 각국의 가정 내 전통과 추억, 가족의 의미에 대해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언어와 문화는 다르지만, 가족에 대한 사랑과 기억은 모두에게 보편적 가치임을 확인하며 공감대를 넓혔다. 특히 이 시간을 통해 청년들은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신뢰를 쌓을 수 있었다.

키르기스스탄 출신의 참가자 굴지나(17세)는 “역사를 배우고,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는 것이 목표였는데, 그 목표를 이룬 것 같아 정말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통일로 향한 여정, 청년이 앞장서다"

[팀 미션 중인 연합 워크숍 참가자들의 모습]

[팀 미션 중인 연합 워크숍 참가자들의 모습]

워크숍 둘째 날에는 전날 수행한 팀 미션에 대한 발표 및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코리안드림 크루와 북한이탈주민 출신 청년들로 구성된 KYLA 청년들이 함께 팀을 이뤄 진행한 이 미션은, 남북 청년이 협업을 통해 통일의 의미와 미래를 직접 기획하고 토론하는 과정으로 구성되었다.

이후 GPY는 오는 8월까지 이어질 하반기 프로그램 일정을 공지하며, 참가자들이 지속적으로 평화와 통일의 비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안내했다. 워크숍은 참가자 전원의 단체 사진 촬영과 함께 마무리되었고,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이들의 발걸음에는 더 큰 책임감과 기대가 담겨 있었다.

GPY 관계자는 “이번 워크숍은 단순한 청년 행사에 그치지 않고, 남북한과 세계 청년이 통일의 비전을 나누고 연대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였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평화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