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소식

리일규 참사, 통일을 향한 청년의 질문에 답하다

  • 글로벌피스재단
  • Last updated 2025년 04월 08일

"통일에 관한 청년의 상상력을 더하다"


[리일규 참사와 함께한 코리안드림크루 3월 세미나 모습]

[리일규 참사와 함께한 코리안드림크루 3월 세미나 모습]

“북한은 한 사람을 위한 국가다. 그러나, 변화는 언제나 바깥에서 시작된다.” 리일규 전 외교관의 이 한마디가 3월 마지막 토요일, 청년들의 마음에 깊은 파장을 남겼다.

2025년 3월 29일, 합정 ‘스페이스 공’에서 열린 2025 코리안드림크루 3월 세미나는 ‘통일 청년 대담’이라는 이름 아래, 리일규 전 외교관(전 쿠바 주재 북한 대사관 정무참사)을 초청해 외교, 통일, 북한 사회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으로 펼쳐졌다.



"북한 외교의 현장을 고발하다"

[참가자들에게 북한 외교의 현실을 강연하는 리일규 참사 모습]

[참가자들에게 북한 외교의 현실을 강연하는 리일규 참사 모습]

리일규 전 외교관은 10여 년간 쿠바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정무참사로 활동하며 북한의 대외전략과 외교 방식의 최전선을 경험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그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북한 체제의 본질과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인간적인 고민들까지도 함께 풀어냈다.

“북한은 철저히 '한 사람'을 위한 국가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체제는 외형적으로는 안정돼 보이지만, 그 속엔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극단적 통제가 숨어 있습니다. 연좌제는 그 핵심 도구 중 하나입니다.”

[리일규 참사 강연을 듣고 있는 참석자들 모습]

[리일규 참사 강연을 듣고 있는 참석자들 모습]

북한 사회를 단순한 폐쇄적 국가로 보지 않고, 그 안에 존재하는 인간과 권력의 복합성을 강조한 그의 발언은, 북한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해야 함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북한과 한국 외교의 결정적 차이를 ‘의사결정 구조’에서 찾았다. “북한 외교는 명령형입니다. 결정은 이미 평양에서 내려오고, 외교관은 그것을 '실행'할 뿐입니다. 반면 한국 외교는 민주적 절차 속에서 외교관의 전문성과 자율성이 발휘될 여지가 있습니다.”

[리일규 참사 강연을 열정적으로 듣고 있는 코리안드림크루들 모습]

[리일규 참사 강연을 열정적으로 듣고 있는 코리안드림크루들 모습]

리 전 외교관은 또 최근의 국제정세를 언급하며, 김정은의 ‘자신감’에 주목했다. “김정은은 핵 보유 이후 일종의 전략적 성공을 체험했습니다. 제재 속에서도 정권을 유지했고, 심지어 국제무대에 트럼프를 끌어냈죠. 이런 경험이 그에게 일종의 ‘체제 자신감’을 안겨줬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자신감이 북한 내부의 취약성을 완전히 감추지는 못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정보 유입을 두려워합니다. 외부 정보는 체제의 적입니다. 그런데 그런 정보들이 요즘은 주로 해외 파견 근무자들을 통해 들어오고 있습니다. 

[강연 후 진행 된 리일규 참사와 크루 단원들 간담회 모습]

[강연 후 진행 된 리일규 참사와 크루 단원들 간담회 모습]

이들이 돌아오며 접한 외부 현실은 결국 북한 내부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날 강연의 마지막은 한반도 미래와 통일의 주체로서 청년의 역할에 대한 강조로 마무리되었다.

“북한을 변화시키는 것은 총칼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은 결국 여러분과 같은 청년입니다. 외교, 인권, 통일의 문제를 자기 삶의 문제로 생각하는 여러분이 있기에 저는 희망을 봅니다.”



"성과로 나타나고 있는 크루의 힘"

[성과 보고 중인 김희령 코리안드림크루 사무총장]

[성과 보고 중인 김희령 코리안드림크루 사무총장]

세미나 이후 3월 활동 성과보고회 와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 릴스(Rells) 제작 총 59편 / 총 조회수 80,906회

▲ 인스타그램 좋아요 3,384개

활동 결과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었다. 각 팀의 발표와 소감 나눔 속에는 청년들의 진심과 노력, 그리고 ‘하나의 꿈’을 향한 공동체의 힘이 오롯이 담겨 있었다.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를 격려하고, 기념사진을 남기며 그날의 열기를 가슴에 담았다.



"통일의 주인공은 바로 나 자신"

[참가자들은 4월 세미나를 기약하며 멋지게 행사를 마무리했다]

[참가자들은 4월 세미나를 기약하며 멋지게 행사를 마무리했다]

“북한 변화와 통일에 기여할 수 있는 건 결국 여러분 같은 청년입니다.” 리 전 외교관의 메시지는 단순한 격려가 아니었다. 그것은 코리안드림 크루의 정체성이자 방향을 말해주는 선언이었다.

참가자들은 세미나 이후 통일에 대한 관심과 비전을 더욱 또렷이 품게 되었고, 4월에는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두부밥 나눔 봉사로 그 뜻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