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 김정은 총비서의 ‘적대적 두 국가론’을 비롯해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통일 포기 선언’ 등 국내외적으로 통일의 필요성에 관한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1,000여 개의 국내 주요 시민사회 단체들로 구성된 ‘코리안드림천만캠페인시민조직위원회’가 9월 28일(토),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2024 코리안드림 통일실천대행진’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한반도 통일에 관한 범시민 사회적 인식 제고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지난해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시민 2만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된 ‘2023 코리안드림 통일실천페스타’에 이어 코리안드림 천만 캠페인의 일환으로 개최된 올해 행사는 ‘March to DMZ 2024’, ‘DMZ로 대행진’을 행사 메인 주제로 코리안드림천만캠페인시민조직위원회,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주최, 통일부, 파주시, 글로벌피스재단의 후원으로 열렸다.
특히 이번 행사는 한반도 평화통일에 관한 필요성에 공감하고 통일을 넘어 세계 평화 번영의 신(新) 세계 건설을 목표로 대한민국 국민, 북한이탈주민, 글로벌 시민 3만여 명이 참여, 명실공히 국내외 최대의 한반도 평화통일 행사로 진행됐다.
행사는 청명한 가을 날씨를 가장 만끽할 수 있는 오후 3시부터 시민 2,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일대 2km 구간을 한반도 평화통일 기원 구호를 함께 외치면 걷는 ‘코리안드림 대행진’ 행사를 시작으로 성대한 막을 올렸다.
참가자들은 대행진 총 8개 구간마다 배치된 통일 기원 구호들, “통일은 시민의 힘으로, 통일은 우리의 힘으로”, “자유통일한국실현, 자유통일세계평화”, “사랑한다 형제여, 함께 살자 동표여” 등을 힘차게 외치고 주최 측이 제공한 통일 관련 구호가 적힌 다양한 카드 섹션을 흔들며 현장 진행요원들의 안내에 따라 질서정연하게 본 행사장이 마련된 특설무대로 이동했다.
지방에서 지인의 소개로 참가했다는 한 참가자는 인터뷰를 통해 “사실 통일이 나와는 별다른 상관이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통일실천대행진에 참석하고 보니, 이처럼 많은 시민들이 통일에 대한 열망을 바탕으로 하나가 된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고, 뭔가 통일이 내일이라도 우리의 힘으로 실현될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행사 분위기가 너무 뜨거워서 즐겁고 뜻깊은 시간이 되는 거 같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대행진을 마친 시민들이 속속 도착하는 가운데 본 행사가 진행될 특설무대에서는 한반도 평화통일 축제를 더욱 신명 나게 만들어 줄 다양한 식전공연이 진행었다. 북한이탈주민 공연단(칠보산예술단, 평양예술단, 이북도민합동합창단)을 중심으로 구성된 이날 식전공연에서는 남과 북의 주민 모두가 함께 공감하고 향유할 수 있는 다양한 노래와 음악들이 울려 퍼졌다.
식전공연 이후 코리안드림통일실천대행진 대표단과 코리안드림크루 30여 명이 특설무대로 입장하며 본격적인 이날 행사가 시작됐다. 특히 대표단이 입장할 때 세계태권십연맹 소속 시범단과 시민들이 함께하는 “KRI 한국기록원 공식 최고 기록 단일 장소 최다 인원 릴레이 송판 격파 도전 행사”가 진행되었으며,김환 아나운서와 북한이탈주민 출신 북한인권운동가 박은희씨의 사회로 개회선언, 국민의례, 내빈소개, 주제영상 상영, 통일염원 글로벌 시민지지선언, 통일염원 퍼포먼스, 문화공연, 축사, 기조연설, 문화공연, 통일염원 드론쇼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사회자의 힘찬 개회선언과 함께 행사가 시작되었으며, 주요 참석 내빈에 관한 소개가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는 문현진 글로벌피스재단 세계의장, 에드윈 J. 퓰너 헤리티지 재단 아시아연구센터 의장, 서인택, 김용인, 김충환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공동상임의장,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 장만순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위원장,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 김동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고문 등이 참석했다.
행사 시작 후 최근 유튜버에서 700만뷰 이상을 기록한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의 코리안드림 주제 영상이 상영됐다. 영상은 둘로 분단된 한반도의 통일을 기원하며 세련된 영상미와 깊은 주제의식을 전달함으로써 참가자들에게 한반도 평화통일에 관한 의미를 상기시켜주었다.
한 참가자는 인터뷰를 통해 “기존의 통일을 다룬 영상들은 무겁고 딱딱한 내용들을 다뤄서 보는 것이 지루하게 느껴졌는데, 오늘 홍보영상은 짧으면서도 시각적으로 주는 의미가 큰 거 같아 매우 흥미롭게 보았으며, 코리안드림 통일 운동이 지향하는 방향을 잘 알 수 있었던 거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통일실천대행진의 열기가 점차 고조되는 가운데 본 행사의 하이라트 중 하나인 ‘통일 염원 세계시민 지지선언“이 진행됐다. 해당 선언 발표는 코리안드림 통일운동을 한민족을 비롯해 전 세계 글로벌 시민들과 함께 실천해 나간다는 의미를 담아 각국을 대표하는 시민 7명이 한국어, 영어, 일본어 등 각국의 언어로 지지선언문을 낭독했다.
이날 지지선언에는 북한이탈주민을 대표하여 김가영 배우, 실향민을 대표하여 허가온 어린이, 대한민국 청년을 대표하여 김유진 민주평통 마포구 청년분과위원장, 해외 교포를 대표하여 하재성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영국지부 고문, 미국을 대표하여 제레미 그레이엄 GPLC 디렉터, 일본을 대표하여 고바야시 게이코 순애국제평화기금 이사장, 인도를 대표하여 슈레아 사헤이 코리안드림크루 단원이 참석했다.
■ 통일 염원 세계시민 지지선언 전문
(북한이탈주민 대표 김가영)
오늘날 세계 모든 시선은 이곳, 한반도를 향하고 있다. 미중 패권 경쟁은 심화하고,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쟁 등으로 국제정세는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또한 세계 최후의 분단 지역이자, 최대의 분쟁 지역인 한반도는 인류 문명의 종언 혹은 평화 번영이라는 갈림길에서 아주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다.
이에 오늘 우리는 이곳에 모인 3만 세계시민들과 함께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이곳,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분단의 벽을 넘어 ’코리안드림‘을 통한 통일 한반도와 세계 평화 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나갈 것을 촉구하고자 한다.
(미국 대표 제레미 그레이험)
코리안드림은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라“라는 인류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홍익인간 정신에 그 뿌리를 둠으로써 세계 시민 모두가 공감하고 동참할 수 있는 높은 도덕적 권위를 지닌 한반도 통일 비전이다.
(해외 교포 대표 하재성)
이처럼 한반도 통일에 관한 대내외적 당위성은 충분하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코리안드림이라는 통일을 실천할 비전과 방안도 마련되어 있다. 바야흐로 거대한 역사적 변혁의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인도 대표 슈레아 사헤이)
한반도 통일은 결코 정부와 사회의 몫이 아니다. 역사적으로 거대한 발자취를 남긴 사건들은 모두, 시민 주도의 자발적 관심과 참여에 의한 ”아래로부터의 변화“로부터 실현되었다.
(대한민국 청년 대표 김유진)
100년 전 이 땅에서 자유와 평등이라는 인류 보편적 가치 회복을 외쳤던 3.1운동을 기억하는가! 이제 우리는 코리안드림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민 주도의 평화통일 실현을 위한 제2의 3.1운동에 나설 것이다.
(일본 대표 고바야시 게이코)
코리안드림으로 하나 된 통일 한반도는 현재 우리가 지닌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진정한 의미의 지구촌 사회를 구축할 것이다. 이는 그동안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세계적 평화 번영의 신세계를 열어나가는 대전환점이 될 것이다.
(실향민 대표 허가온)
그대는 느껴지는가? 너와 나 맞잡은 두 손으로 전해지는 ”One Dream, One Korea, One World“라는 코리안드림의 위대한 전율이. 통일의 길이 멀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 그 위대한 여정은 이미 시작되었다.
(전체 구호)
통일은 시민의 힘으로! 통일은 우리의 힘으로!
■ 에드윈 j. 퓰너 헤리티지 재단 창설자 축사
한반도 통일에 대한 글로벌 시민들의 지지선언이 진행되자 2만여 참석 시민 모두는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뜨거운 박수를 치며 코리안드림 통일운동에 대한 지지와 관심을 적극적으로 표명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세계적 석학이자 미국 유명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을 창설한 에드윈 J. 퓰너 박사도 참석해 뜻깊은 축사를 해주었다. 퓰너 박사는 축사를 통해 ”오늘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 한 분, 한 분 모두는 한강의 기적을 이뤄낸 자유민주 사회의 저력을 대표하고 있으며, 한반도 자유 통일을 위한 이 중요한 여정에 참여하게 되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퓰너 박사는 ”특히 오늘 이 자리에는 북한이탈주민, 해외 교포, 외국인 등 다양한 글로벌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 모두를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해준 것은 코리안드림이라는 위대한 통일 운동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퓰너 박사는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올바른 한반도 통일 국가 건설은 창조주가 우리에게 준 행복 추구의 권리로 양도할 수 없는 권리라는 점을 다시금 강조하며 오늘 이 뜻깊은 길에서 모두가 한반도 통일을 위해 함께 나아가자“라고 강조했다.
퓰너 박사 축사 이후 이날 행사의 메인 행사인 문현진 글로벌피스재단 세계의장의 기조연설이 이어졌다. 이날 문 의장의 기조연설은 2024년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글로벌 안보 위기 상황 속에서 한반도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지녔다.
■ 문현진 글로벌피스재단 세계의장 기조연설
이날 문 의장은 한민족에게 주어진 역사적 사명과 섭리를 강조하며, 한민족의 정체성 회복을 바탕으로 전 세계적 시민들의 응원과 협력을 바탕으로 하는 한반도의 평화통일 실현을 강조했다.
특히 문 의장은 "한반도 통일을 이룩할 수 있는 역사적 순간이 다가오고 있으며, 우리 모두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코리안드림을 중심으로 하는 통일 운동에 모두 함께 동참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문 의장 기조연설에서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통일부의 개혁과 현재 정치권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통일운동의 민간참여확대에 관한 것이었다. 문 의장은 기조연설에서 "우리가 꿈꾸는 한반도의 통일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통일부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며, 지금처럼 정치권을 중심으로 통일에 관한 논의들을 진행할 것이 아니라,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통일을 적극 추진해 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과거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설립된 '국토통일원'은 현 통일부의 전신이지만, 민간이 함께하는 통일을 지향했다"라고 강조하며, "민간이 함께 동참할 때 외부 영향에 자유롭고 지속 가능한 통일 운동을 실천할 수 있다"라고 역설했다.
■ 통일 기원 드론쇼 및 문화공연 등 펼쳐져
역사적인 문 의장의 연설 이후 통일실천대행진을 축하하는 대중가수 및 역사어린이합창단, 뮤지컬팀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이날 축하공연에는 거미, 홍지윤, 박창근, 김수찬 등 인기가수들이 출연, 통일실천대행진에 참가한 시민들에게 가을밤 즐거운 추억들을 선사했다.
특히 이날 행사의 대미는 한반도 평화통일을 기원하며 500여 대의 드론이 가을 밤하늘에 수놓은 아름다운 통일 관련 구호들이었다. 특히 코리안드림과 관련된 단군의 모습, 평화로운 가정을 형상한 모습, 코리안드림을 영어로 표현한 모습들이 하늘에 등장할 때는 참가자들로 하여금 탄성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한 참가자는 인터뷰에서 "오늘 통일실천대행진 행사를 처음 참가해 보았는데, 문 의장의 기조연설을 듣고 스스로를 반성한 점도 너무나 많았고, 또 이렇게 아름다운 드론쇼를 통해 가을밤의 정취도 느낄 수 있어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강조하며 "정말로 오늘 행사는 시민 모두가 하나 되는 통일실천대행진 그 자체였던 뜻깊은 시간이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