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소식

[2023 GPC 취재기] 세계 변혁의 위대한 꿈, 코리안드림

  • 글로벌피스재단
  • Last updated 2023년 12월 22일

"통일의 가능성은 이미 우리 안에 있어"

"아주정신을 바탕으로 통일 적극 추진해 나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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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원코리아국제포럼 현장>

 

 10일 행사의 열기를 뒤로 하고 11일 하루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한 한국대표단은 12일 마닐라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리는 ‘원코리아국제포럼’을 위해 아침 일찍 행사장으로 이동했다.

 

 원코리아국제포럼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세계적 전문가들이 참여 코리안드림에 기초한 한반도 평화통일을 실현해 나가기 위한 정책적 대안 제시를 위해 지난 2016년부터 글로벌피스재단이 대한민국 서울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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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참석자가 회의 내용을 열심히 필기하는 모습>

 

 이날 행사도 ‘자유통일한국 : 지역 발전 촉매’를 주제로 독립 이후 한국전쟁 등을 거치며 세계 어느 나라보다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한강의 기적’을 이룩하며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변모한 대한민국의 사례를 전 세계인과 공유하고 통일된 한국이 가져올 새로운 지역 발전 역할에 관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

 

 행사에는 문현진 글로벌피스재단 세계의장, 호세 루이스 울로 필리핀 상공회의소 소장, 박종수 전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니콜라스 에버스타드 미국기업연구소 석좌 교수, 남북 경제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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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루이스 올로 필리핀 상공회의소 소장이 환영사를 하는 모습>

 

 필리핀 정부를 대표해 참석한 울로 소장은 환영사를 통해 홍익인간 정신에 근간한 코리안드림을 중심으로 하는 한반도의 통일이 자국 필리핀 발전에 미칠 영향을 구체적으로 역설했다.

 

 “문현진 의장이 주창한 코리안드림은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 정신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정신은 자유롭고 통일된 한반도라는 새로운 지대가 가지는 지역 발전 촉매로서의 역할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부여합니다.”

 

 “필리핀은 과거 아시에서 경제적으로 큰 발전을 이룩한 나라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1960년대부터 시작된 사회적 분열에 의해 오랜 경제침체를 경험했습니다. 국가 경제의 발전은 하나의 이념을 중심으로 하는 통합에 의해서만 가능합니다. 우리는 한국의 모델을 본받고자 합니다.”

 

 “한국은 과거 자유민주주의를 중심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룩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경이로웠습니다. 이제 한국은 통일 실현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코리안드림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반도의 통일은 비단 한반도만이 아닌 필리핀을 비롯한 주변국들에게 새로운 발전의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한반도의 통일에 큰 기대를 걸고 있고 또 함께 통일을 실현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울로 소장의 환영사에 담긴 의미는 간단했다. 국가의 발전을 위한 가장 큰 주체는 인프라, 자본이 아닌 그것을 선도해 나갈 수 있는 비전이라는 점이었다.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는 정신만 있다면 필리핀도 한국 못지않은 경제적 발전을 이룩할 수 있다는 것을 그는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일까? 울로 소장의 환영사에서는 한국민이 코리안드림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대한 부러움이 내심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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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연설을 하고 있는 박종수 박사>

 

 다음으로 모두 연설에 나선 것은 박종수 전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이었다. 박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북한과 중국, 러시아 지역 국경의 경제자유지대 추진을 통해 한반도의 긴장 완화 및 남북경제 교류 활성화에 힘쓴 인물이다.

 

 “오늘날 인류는 사회적 변화를 목격하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전쟁 등 그간 인류가 경험한 적 없는 여러 도전이 한꺼번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해결해야 할 유엔은 무능력합니다. 이제 분쟁은 유럽을 넘어 중동, 심지어 아시아로 확산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한반도가 있습니다. 분단은 인류 모두의 재앙이며 이 좁은 반도에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와 가장 못 사는 나라가 함께 공존하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이 분단의 악순환을 끊어야 합니다.”

 

 “통일한국은 단순한 남북의 통일이 아닌 홍익인간 정신에 기초한 새로운 국가를 건설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는 이제 원대한 꿈을 꿔야 합니다. 모든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한다는 이념을 바탕으로 대립을 넘어 인류의 궁극적인 꿈이 실현되는 초일류 국가 건설의 주인공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코리안드림은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박 위원장의 연설에서는 남과 북을 모두 경험한 원로 학자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통일, 그리고 그것을 통한 우리 민족의 발전된 미래를 염원하는 진심이 가슴 깊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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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연설 중인 에버스타드 박사>

 

 박 위원장 다음으로 모두 연설에 나선 이는 니콜라스 에버스타드 미국기업연구소 석좌 교수로 그는 한반도 경제 분야에 있어 그 누구보다 많은 연구 성과를 가진 한반도 경제 문제의 최고 전문가이다.

 

 “오늘날 많은 이들이 통일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경제적 비용을 이유로 말입니다. 제가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신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단 하나입니다. 통일은 무한한 경제적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은 이미 통일의 이룰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국가입니다.”

 

 “제가 통일이 가능성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통일이 늦어질수록 오히려 통일에 드는 비용이 늘어나며 그것은 후대에 큰 피해로 이어질 것입니다. 둘째, 오늘날 북한의 경제적 어려움은 독재에 의한 것입니다. 북한 경제 재건은 막대한 고용과 경제적 발전을 가져올 것입니다. 셋째, 통일을 통해 남과 북이 함께 경제적 발전을 이룩한다면 한반도는 동북아를 넘어 전 세계 그 어느 국가보다 경제적 가치가 상승할 것입니다.”

 

 에버스타드 교수의 연설을 듣고 나서 필자는 뒤통수를 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다. 이미 우리는 통일을 이룰 수 있는 내적인 기반이 마련되어 있고 또 그것을 하나로 밝혀줄 코리안드림이라는 시대적 이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겁을 먹고 있는 것은 아닌지, 오히려 문현진 의장이 늘 강조하는 우리에게 다가온 통일의 기회를 우리 스스로 상실하는 것은 아닌지에 관한 우려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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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코리아국제포럼 기조연설에 나선 문현진 글로벌피스재단 세계의장>

 

 주요 인사들의 연설이 마무리되고 연단에 오른 것은 문현진 글로벌피스재단 세계의장이었다. 연사들의 연설 내내 두 눈을 지그시 감고 경청하며 사색에 잠긴 듯한 모습이었던 문 의장은 연단에 오르자, 무엇인가를 결심한 듯 힘 있는 목소리로 기조연설을 시작했다.

 

 “대한민국은 홍익인간 정신을 바탕으로 발전해 모범적인 국가로 성장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홍익인간 정신에 근거하여 통일을 이루고 세계 평화를 위해 기여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 민족에게 주어진 하늘로부터의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는 솔직하고 담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논의의 기반에는 인권, 자유와 같은 인류 보편적 가치가 자리 잡아야 합니다. 제가 한국에서 진행하는 풀뿌리 통일운동은 바로 인권을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아래 하나의 가족을 만들어야 하며 대한민국은 그 자랑스러운 선례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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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조연설에서 문 의장은 통일에 관한 한국민의 주인의식을 주문했다>

 

 “여러분, 이제 학자들은 새로운 접근 방식을 모색해야 합니다. 더 이상 논의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통일된 한국이 어떤 방향을 가지고 어떤 구체적인 발전을 추진해 나갈 수 있는지 실질적인 연구들이 제시되어야 합니다. 이와 같은 연구에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학자 여러분들 모두가 뜻을 함께해 주시길 부탁합니다.”

 

 “필리핀에게 있어 한국의 통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불과 4시간 떨어진 한국이 통일된다면 필리핀을 통일된 한국의 경제적, 사회적 영향권에 함께 포함되어 발전을 이룩해 나갈 것입니다. 한국과 필리핀은 아시아의 유일한 기독교 중심 국가라는 공통점과 함께 많은 한국인들이 필리핀을 사랑하며 또 방문하고 있습니다.”

 

 “이런 한국과 필리핀의 한반도 통일에 관한 열망은 이제 한국과 필리핀의 젊은 세대가 하나 되어 완성해 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코리안드림이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함께 나아갑시다.”

 

 문 의장의 연설에서 가장 뇌리에 남은 것은 학자들에 대한 문 의장의 발언이었다. 많은 학자들은 한반도의 통일 그 자체가 아닌 현재의 지지부진한 여러 문제들에만 매달려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그들에게 통일은 가능하지도 또 가능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치부되는 것이다.

 

 그러나 문 의장은 통일이 반드시 실현된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통일된 한반도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 것인지에 관한 구체적인 실현 방안들을 학자들에게 주문했다. 그것은 자신이 주창한 코리안드림의 성공에 관한 믿음 없이는 나올 수 없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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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의장의 저서 코리안드림이 당일 행사장에 진열되어 있는 모습>

 

 이날 행사장을 나오며 필자가 느낀 것은 이미 통일은 시작되었다는 점이었다. 문제는 우리가 다가올 그 통일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에 관한 자세, 그리고 비전이었다. 그 문제에 관한 일말의 해답은 이미 문 의장의 기조연설을 통해 어느 정도 제시되었다.

 

 이제 남은 과제는 그 해답을 구체적인 현실로 실현해 나가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적극 추진되는 것이다. 그것은 누구에게 미루거나 기다릴 일이 아니다. 나부터가 주인이라는 아주 정신을 기반으로 나의 소임이라는 자세로 나아가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결과에 관한 보상을 원한다. 그것은 남녀노소를 불문하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큰 보상을 원하는가? 그렇다면 통일에 관한 주인이 되어 보는 것은 어떨까? 세상에서 가장 존경받고 발전된 국가의 주인이 되는 것만큼 엄청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