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유니버스 인도네시아가 꿈꾸는 코리안드림”

“평화와 화합에 관한 꿈은 한국과 인도네시아 모두 다르지 않아요”

 이번 ‘2023 Global Youth Startup Summit' 참가자 중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은 2023 미스 유니버스 인도네시아 Vina Anggi Sitorus(23) 씨.

 미스 유니버스라는 이름만 들으면 그녀가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이유를 미인대회 행사 참가나 방송 출연과 관련된 것이라 으레 짐작할 수 있지만 놀랍게도 그녀는 세계 각국에서 참여한 청년들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함께 고민하는 ‘2023 Global Youth Startup Summit'에 참여코자 사비까지 들인 열혈 코리안 드리머다.

 10월 24일(화), 행사가 개최된 서울바이오허브 이노베이션센터에서 만난 그녀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녀가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이유와 그녀가 꿈꾸는 코리안드림에 관해 들어보았다.

■ 자신에 관한 소개를 부탁한다.

 “안녕하세요? (한국말로 웃으며) 반갑습니다. 저는 인도네시아에서 온 23살 Vina Anggi Sitorus라고 합니다. 현재 2023 미스 유니버스 인도네시아에 선발되어 활동 중에 있습니다.”

■ 미스 유니버스라는 신분으로 이번 행사에 참여한 계기가 궁금하다.

 “미스 유니버스는 그저 저의 개인적 신분일 뿐입니다. 미스 유니버스 이전에 저는 인도네시아에서 국제정치학을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평상시에 세계 평화와 관련된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침 이번에 한국에서 한반도 평화와 관련된 이런 훌륭한 행사가 개최된다는 사실을 접하고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 평상시 인도네시아는 한반도 문제와 거리가 멀다고 느꼈는데 이번에 Sitorus 씨를 포함해 10명 가까운 인도네시아 청년들이 참가했다.

 “아마 인도네시아는 한반도 문제와 조금은 멀게 느껴지는 국가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저 개인적으로 인도네시아와 한국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평화와 화합이라는 같은 꿈을 꾼다고 생각합니다. 인도네시아는 다민족으로 구성된 국가입니다. 네덜란드라는 외세에 의해서 식민 지배를 당하고 분열이 되었다는 점도 한반도와 매우 비슷하며 한국전쟁처럼 대규모의 전쟁은 아니지만 여러 무력 충돌이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했던 동티모르 분쟁을 기억하실까요? 저를 비롯해 오늘 행사에 참가한 인도네시아 청년들 모두는 그런 분쟁의 아픔을 직접 목격하고 자라온 세대입니다. 누구보다 평화에 대한 간절한 소망을 지녔으며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노력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 오늘 행사에서 어떤 활동을 하는지 궁금하다.

 “저는 오늘 감사하게도 행사를 주최한 글로벌피스재단의 배려로 제가 그동안 세계 각국을 다니며 직접 목격한 분쟁 지역의 다양한 폭력과 억압, 특히 여성들에 관한 인권 침해를 소개하고 한반도에 왜 평화가 중요한지에 관해서 설명할 예정입니다.”

 “이후에는 오늘 세계 각국에서 함께한 참가자분들과 소통하며 ‘지속 가능한 한반도 평화통일 실현 방안’들에 대해서 토의할 예정입니다. 말씀드리기 쑥스럽지만 영광스럽게도 오늘 행사의 심사위원으로 임명해 주셔서 더욱 참가자들의 발표 하나하나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 심사위원으로써 어떤 점에 비중을 두고 심사할 예정인가.

 “오히려 제가 배워야 하는 입장에서 심사한다는 점이 많이 부끄럽습니다. 그러나 역할을 부여해 주신 만큼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평화와 관련된 여러 행사들을 다녀봤지만, 대부분의 행사가 거대 담론만을 다루고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점을 알았으면 그것을 고치기 위한 지속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심사위원으로서 오늘 가장 중점을 두고 살펴보고자 하는 것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실현을 위한 과정에서 발표자의 아이디어가 얼마나 지속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지에 관한 것입니다.”

■ 한반도 문제에 평상시 관심이 많은지와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통일에 관한 개인적 생각이 궁금하다.

 “앞에서도 설명했지만 저는 세계 평화 운동에 관심이 많습니다. 한반도는 현재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예요. 거기다 한반도 문제는 미국을 비롯해 여러 나라들의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대단히 복잡하고 해결이 쉽지 않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세계 평화의 완성은 한반도가 통일될 때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오늘 기자분과 한반도 문제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코리안드림’ 통일운동을 처음 듣게 되었어요. 사실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늘 소망하지만,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진행돼 나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늘 고민이 많았는데 이야기를 들어보고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한반도의 통일은 세계가 하나 되어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내용이 크게 공감되었고 오늘 행사가 그 가치를 가장 잘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저도 부족하지만, 평화를 위해 힘이 필요한 곳에 동참하며 코리안드림을 함께 꿈꿔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