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소식

제2회 코리아드림 아트전시회 개최

  • 글로벌피스재단
  • Last updated 2023년 08월 16일

2회 코리안드림 아트전시회 개최

'새로운 문명'을 주제로 탈북민의 어두운 추억을 작품으로 형상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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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 통일이라는 단어가 가진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모두가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 사회 속에서 어쩌면 우리의 일상과는 멀게만 느껴지는 통일, 그 통일을 도심 속 공간에서 예술작품으로 손쉽게 만나볼 수 있다면 어떨까?

 

 지난 82()부터 87()까지 인사동에 위치한 마루아트센터에서는 코리안드림아트전시회의 주최로 2회 코리안드림 아트전시회 - 새로운 문명전이 열리고 있다. 기자 또한 통일과 관련한 예술작품에 흥미를 가지고 현장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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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루아트센터 3층에 위치한 전시관 입구에 들어서니 철길 형태의 설치물이 먼저 시선을 끈다. 이번 전시회는 다른 전시회들과 달리 예술작품의 전시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통일이라는 전시회의 주제를 더욱 살리기 위해 철길을 따라 시작점인 새로운 문명 DMZ’, 중간 기착점인 평양 - 서울휴게소’, 종착점인 백두산 굴 캠핑역등 마련되었다고 전시회 관계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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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관 입구부터 소문을 듣고 찾아온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통일에 관한 시민들의 관심을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1전시관인 새로운 문명 DMZ역에 들어서니 전시회 관계자들이 여권 모양의 스탬프 확인증을 나눠준다.

 

 “각 전시 구역을 도실 때마다 스탬프 확인증을 꼭 받아주세요! 기념품을 증정해 드릴 예정입니다!” 관계자의 설명에 기자도 견물생심의 마음으로 스탬프 확인증을 받았다. 그렇게 일련의 출입국과 같은 과정을 거치고 나니 본격적인 전시 작품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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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과 나무, 그리고 푸른 숲, 우리 일상의 여러 모습들을 담은 유화 작품 등이 눈에 띈다. “1전시관에는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여러 단체의 작가님들이 자신의 소중한 작품을 재능기부 형태로 제공해 주셨습니다.” 전시회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나니 멋진 작품들이 더 소중하고 아름답게 느껴진다. 통일에 열정을 가진 이들은 마음도 아름다운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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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달, 염소, , 그리고 할머니 집에 가면 있을 거 같은 칠기로 장식된 옷장, 왠지 통일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설치작품이 눈에 들어온다. “해당 설치작품은 DMZ에 서식하는 여러 동식물을 예술적 감각을 살려 팝아트 형태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전시회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나니 작품이 가진 심오한 뜻에 공감이 되면서 그저 멀고 무섭기만 한 곳이라 생각했던 DMZ를 이렇게 재치 있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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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전시관의 여운이 채 가시기 전에 제2전시관 평양 - 서울휴게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2전시관은 남한으로 온 탈북민 작가들이 자신이 북한에서 목격한 다양한 모습과 고뇌를 바탕으로 그려낸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해당 전시관에서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선무 작가의 들 놀이라는 작품이었다.

 

 해당 작품은 선무 작가 자신이 북한에서 지내며 경험했던 억압의 기억을 연분홍색을 사용해 화려하지만 깊은 여운이 남게 그려낸 작품이었다. 이 밖에도 강춘혁 작가의 토끼풀 과제는 앳된 얼굴을 한 소녀와 귀여운 모습의 토끼들을 나타냈지만 해당 작품에 담긴 의미는 북한 당국이 군부대에 헌납한 토끼 가죽을 어린 학생들에게 강요하고 있는 고통스러운 현실을 반영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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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녘 동포들의 아픔과 자유에 대한 열망을 상기하며 기자는 마지막 종착점인 백두산 굴 캠핑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해당 전시관에 들어서니 기자를 가장 먼저 반겨준 것은 동굴 모양 형태의 설치 미술 한 가운데 자리 잡은 호랑이 그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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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작품은 우리 민족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는 백두산 호랑이를 표현했으며 통일에 대해서도 우리 민족 모두가 하나의 염원을 가지고 나아갈 것을 소망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전시회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니 백두산 호랑이가 우리 민족의 단합과 통일을 상징하는 상징물처럼 느껴져 더욱 멋지고 굳건하게 느껴졌다.

 

 제3전시관에는 이 밖에도 백두산과 관련한 여러 작품들을 전시했는데 백두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사진 작품이 눈에 띄었으며 전시회를 찾은 외국인들도 우리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의 모습에 감탄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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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전시관 관람을 마치고 제1전시관으로 다시 돌아오니 아까는 보이지 않았던 설치물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다시 꿈은 이루어진다’, ‘One Dream One Korea One World' 외관으로만 봐서는 본 전시회를 홍보하는 현수막처럼 보이는 작품이었다. 근데 작품 중간에 비딱하지만 범상치 않은 의미를 담은 문구들이 눈에 띄었다.

 

 “우리 아이들은 통일된 한반도에서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통일은 우리의 힘으로! 통일은 시민의 힘으로!”, “코리안드림을 통한 한반도 평화통일의 그날을 위하여!” 등이 그것이었다. “해당 현수막은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한반도 통일에 대한 소망을 직접 작성해 보는 것으로 관람객이 만드는 어쩌면 본 전시회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전시회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니 전시된 여러 작품들 모두가 하나하나 소중하지만 이 전시회를 감상하고 통일에 관한 관심과 필요성에 공감한 관람객들이 직접 만들어 가는 해당 현수막이 가진 의미가 새삼 더 크고 소중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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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전시작품 전반에 관한 관람을 마치고 나니 시간은 5시를 나타내고 있었다. “여러분, 잠시 후 510분부터 본 전시회 오프닝 기념식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마침 전시회 관계자의 안내가 귓가에 들려온다. 전시회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었다는 설명에 기자도 조금 더 전시관에 머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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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작품은 대중에게 눈으로 직접 보여진다는 측면에서 어느 예술작품보다 더 큰 파급력을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귀중한 시간을 내셔서 소중한 작품을 전시해 주신 여러 작가님들과 통일에 관한 염원을 담아 오늘 행사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오늘 행사를 계기로 코리안드림 통일운동이 보다 많은 이들에게 확산되고 한반도 평화통일의 초석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서인택 상임의장의 축사가 오늘 전시회의 목적과 가치를 잘 보여주고 있었다. 이어서 강춘혁 작가의 드로잉쇼가 진행되었다. 강춘혁 작가는 탈북 이후 한국에 정착하여 홍익대 미대를 졸업한 재원으로 래퍼로도 활약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MZ세대 탈북민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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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란한 음악과 함께 강 작가의 드로잉이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어떤 작품을 그릴까 궁금해 하던 관람객들의 시야에 서서히 용맹한 자태를 뽐내는 한 마리의 호랑이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저는 개인적으로 호랑이를 좋아합니다. 우리 민족을 상징하는 동물인 동시에 용맹함을 바탕으로 어디서나 두려움 없이 나아가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통일도 이렇게 용맹하게 나아가길 소망합니다.”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표현한다는 MZ세대답게 강 작가의 작품설명도 퍽 인상적이었다.

 

 기자가 취재를 위해 전시관에 도착했던 시간은 오후 3, 행사 취재까지 모두 마치고 나니 시곗바늘은 어느덧 오후 630분을 나타내고 있었다. 3시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이 이렇게 순간처럼 느껴지는 것은 참으로 오랜만에 경험하는 것이었다. 통일에 대한 여러 사람들의 열망을 확인해서 그런 것일까? 취재를 마치며 모두를 널리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 정신, 그리고 그 이념에 근간해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이뤄나가고자 하는 코리안드림에 관한 관심과 필요성이 더욱 제고됨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전시회는 7()까지 인사동 마루아트센터에서 진행되며 3()에는 박미애 사진작가의 스마트폰으로 전문가처럼 사진찍기강좌, 4()에는 이두수가 그리고 이두수가 연주한다악기 연주회, 5()에는 외국인 청년과 아티스트가 함께하는 천년기와 아트체험행사, 6()에는 남북을 잇는 K-가족이벤트 등 다채롭고 풍성한 행사가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코리안드림 아트전시회 주최, 이치저널,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글로벌피스우먼, KISSA, 코리안드림크루 주관, 글로벌피스재단 후원, 국승채미스트, 씨젤코스메틱스, ()고현소팩이 협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