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소식

2023 ONE KOREA 몽골리아 국제포럼 개최

  • 글로벌피스재단
  • Last updated 2023년 08월 16일

623, 몽골 투신 호텔에서 한····몽 등 전문가들 참석

'동북아 평화발전과 한반도통일' 주제로 이틀간 열띤 토론 벌여

포럼 전날 한국교민 초청 '코리안드림' 강연회엔 80여 명 참석,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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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몽골리아 원코리아 국제포럼이 동북아시아 평화발전과 한반도통일이라는 주제로 지난 623일 몽골 울란바토르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투신 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번 포럼에 한국에서는 이명수 국회의원을 비롯한 전문가 및 학자, 시민사회지도자, 청년 대학생 대표 등 30여 명의 대표단이 참가했다.

 

포럼 공식 프로그램이 시작되기 하루 전인 22일에는 몽골 주재 한국교민초청 코리안드림 강연회가 투신 호텔에서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과 몽골한반도통일포럼 공동 주최로 열렸다. 강연회에는 이명수 국회의원, 몽골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회장단, 몽골 한인회장단, 몽골국립법과대학 및 울란바토르대학 등 80여 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루었다.

 

특별 강연에서 서인택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공동 상임의장은 한반도통일을 위한 코리안드림의 비전을 역설하여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강연회를 공동 주최한 몽골한반도통일포럼 라그바 회장은 한반도 통일운동에 써달라며 소정의 기금을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에게 기부하기도 했다.

 

23일 열린 포럼의 본 행사는 국제적으로 저명한 30여 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개회식과 분과회의로 진행됐다. 포럼의 세션을 통해 다양한 국적의 전문가들이 한반도통일과 동북아 평화 및 번영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견해를 밝혔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한반도의 통일을 응원하고 동북아 및 세계평화의 열망을 표출했다. 다만 이러한 이상을 달성하는 데 있어서 추구하는 이념적 방향과 방법론은 달리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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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러시아에서 참가한 전문가들도 북한 핵문제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있었으며, 세계평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이 문제가 평화롭게 해결되기를 촉구했다. 그리고 국제적 협력 또한 중요함을 강조했다. 각국의 참가자들은 이와 같은 포럼도 중요하지만 실질적 행동이 필요한 프로젝트를 실행할 것을 강조했다.

 

한반도통일을 위한 시민사회의 활동, 특별히 청년세대의 참여를 촉구했다. 그리고 동북아 지역 청년들의 연대와 협력을 위한 활동들을 주문하기도 했다. 포럼에서 논의되는 여러 문제에 대한 전문가들의 시각은 서방 측 전문가들과 러시아 및 중국에서 온 전문가들 사이에서 명확히 갈린 부분이 있다.

 

서구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지하는 참가자들은 한반도통일과 동북아 평화 실현에 있어서 가치문제에 대해 중요성을 강조했다. 개회식에서 이명수 국민의 힘 의원은 통일은 생존의 문제이며, 정부의 힘만으로 안 되고 국민이 함께해야 함을 강조했다. 그리고 한반도 문제는 세계의 문제임을 지적하고 힘을 바탕으로 한 통일을 강조했다.

 

문제 인식 동의에도 국적에 따라 해법 달라 비전 공유 필요성 제기

한반도통일 실현엔 문현진 의장 코리안드림이 해결책임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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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택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공동 상임의장은 인류 역사는 비전을 중심으로 움직였다면서 비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리고 홍익인간 비전은 한국인만을 위한 비전을 넘어 세계를 위한 비전임을 강조하면서 분단 80주년이 되는 2025년까지 한반도통일을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함을 촉구했다.

 

데이비드 맥스월(미국, 글로벌피스재단 선임연구원)은 한반도통일에 있어서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 법치 등을 강조했다. 류재풍(미국, 원코리아재단 이사장)은 한반도 문제 해결에 있어서 몽골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몽골이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하기보다는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확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 측 전문가들은 가치문제보다는 경제적 협력과 관광 등을 통한 교류와 협력 등 쉬운 차원에서의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대닝 왕(중국, 차하르연구소 연구원)은 이런 포럼에 북한 측 대표단을 초청하면 좋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리고 한반도라는 특정 지역에 한정하기보다는 동북아 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현안 문제 해결을 주장하기도 했다.

 

하오 수(중국, 외교대학교 외교학과 석좌교수)는 동북아 지역 국가들이 전통적으로 유교 문명의 일원이었음을 강조하고, 이러한 공통점을 바탕으로 지역 국가들이 협력해서 문제를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주장했다. 레오니드 페트로프(러시아, 호주 아시아태평양대학 교수)는 또한 한국의 햇볕정책을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하면서 쉬운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관광 등이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경계선을 넘는 긍적적인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북한과 같은 나라는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사람들만 받아들이기 때문에 한계도 분명히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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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마지막 세션에는 한국, 몽골, 미국 등 각국에서 온 청년 참가자들이 참여한 몽골리아 청년리더십포럼이 진행됐다. 포럼은 도덕적이고 혁신적인 기업가 정신이란 주제로 진행되었는데 몽골 대학생 100여 명도 옵서버 형식으로 참가했다.

 

청년포럼에서는 특히 청년들의 인류 사회에 대한 봉사 마인드 제고를 위한 사회적 기업가 정신이 강조됐으며, 그 연장선상으로 세계평화봉사단(Global Peace Corps)에 대한 제안도 이뤄졌다. 한편 별도 프로그램에서 포럼에 참여한 전문가들과 청년 대학생들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나무 심기 및 나무 물주기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몽골리아 원코리아 국제포럼 각 세션의 논점을 요약해보면 각국에서 온 전문가들의 견해 또한 한국의 보수와 진보 진영의 논리에 수렴된 모습이었다. 한국의 보수 진영은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 가치 확산을 주장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선호하는 반면에 한국의 진보 진영은 햇볕정책의 기조를 이류는 교류와 협력을 강조하는 맥락과 닮았다.

 

결론적으로 세계 인류를 가로막고 있는 문제에 대한 인식은 유사하나 그 해결을 위한 방법론은 확연히 다르게 제시되었다. 이는 포럼에 참여하는 전문가들 사이에 인류 보편가치에 대한 관점의 차이가 명확히 있으며, 이를 실현하는 방법론도 각자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는 북한 문제 해결과 한반도통일, 동북아 및 세계평화 등의 핵심적 목표를 달성하는데 있어서도 다른 경로와 로드맵을 제시하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결국 최종 목적, 즉 비전에 대한 합의가 먼저 이뤄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는 한반도통일과 동북아 평화번영 실현에 있어서 비전이 우선이며, 절차와 과정 즉 방법론은 나중의 문제라는 것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포럼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한반도통일 실현에서 문현진 세계의장이 주장하는 코리안드림의 비전이 이러한 고민의 해답이 될 것임은 분명했다. 몽골리아 원코리아 국제포럼은 2018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처음으로 개최됐다. 이후 2021년과 2022년에도 이어졌다. 특히 올해는 전문가 및 학자들의 참여가 높아 참여 규모가 크게 확산된 특징을 띠었다.

 

몽골은 지정학적 특성으로 인해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북한 등 한반도 주변 주요 이해 당사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어 한반도 문제 해결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이유로 몽골리아 원코리아 국제포럼에는 중국과 러시아 학자들도 참여하고 있다.

 

공식적인 포럼뿐 아니라 미공개 토론과 소규모 미팅을 통해 각국에서 온 학자와 전문가들이 한반도 문제에 이견을 좁히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컨센서스를 이뤄나가고, 이것을 각국 사회에 확산하는데 유용한 플랫폼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