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코리아타임즈_인터뷰 번역] '청년들이 통일에 열광하면 일은 아주 빨리 일어날 것’

  • 글로벌피스재단
  • Last updated 2022년 12월 08일

Hyun Jin Preston Moon, the chairman and founder of Global Peace Foundation, speaks during a joint interview with Korean media outlets last Friday in Clark, the Philippines. Newsis

문현진 글로벌피스재단 회장이 지난 금요일 필리핀 클락에서 열린 한국 언론과의 공동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글로벌피스재단 회장, 남북한 통일이 젊은 한국인들에게 중요한 이유 설명

이연우 기자

클락, 필리핀 ― 한국의 젊은 세대, 특히 20~30대는 자신과 남북한 통일 사이의 연관성을 찾기 어려워한다. 이들은 한국이 아시아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하던 1980년대 이후에 태어났고, 한국전쟁 이전에 태어나 북한에 가족을 두고 온 조부모는 이미 세상을 떠났다. 직계 가족이나 북한 출신 친척이 없는 남한 젊은이들은 통일에 관심을 갖기 어렵다.

워싱턴 D.C.에 본부를 둔 비영리단체 글로벌피스재단(Global Peace Foundation, GPF)의 창립자이자 회장인 문현진(Hyun Jin Preston Moon)은 이러한 개념에 도전하며 통일에 초점을 맞춰야 할 주인공은 정부, 학자 또는 소위 "전문가"가 아니라 젊은이들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문 회장은 "젊은이들이 한국을 '헬조선'이라고 부르는 것을 들었다. '헬조선'은 한국이 지옥 같은 곳이라고 믿으며 좌절한 일부 한국 청년들이 조국을 지칭할 때 사용하는 자조적 용어다.

“(청년)실업률이 10%이다. 한국이 지금의 궤적을 따른다면 상황은 더 나빠질 것이다. 그런데 왜 통일이 핵심 문제가 되지 않는것인가?" 문 회장은 필리핀 클락에서 열린 글로벌피스포럼에 참석해 국내 언론과 공동인터뷰를 했다.

그는 이어 “특히 청년층의 실업률은 더 심해질 것”이라며 “내집마련은 고사하고 가족을 꾸리기조차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회장은 "통일은 안보적 결과뿐만 아니라 지정학적, 경제적 상황을 초래하는 가장 중요한 사건이 될 것”이라며 한국 청년들에게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생각하라고 요청했다.


동시에 그는 한국이 북한의 통합으로 막대한 재정적 부담을 짊어지고 경제가 악화될 것이라는 생각을 반박했다. 통일이 되면 선진국들이 기꺼이 재정적 부담을 분담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어 “북한은 미국의 안보 문제 1순위이고 일본의 안보 문제 1순위”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중동 테러와의 전쟁에 2조5000억 달러를 지출할 용의가 있었다. 미국은 북한의 핵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군사적 준비 측면에서 수조 달러를 지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청년들이 먼저 통일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야 한다는 조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2년 전 문 회장이 처음 통일운동을 시작했을 때 그가 처음 갔던 곳은 모두 워싱턴의 일류 싱크탱크였다. 그곳에서 분석가들이 문 회장에게 던진 첫 번째 질문은 남한 사람들이 정말로 통일을 원하는가였다.

"물론 분석가들의 입장에서 보면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남북통일이다... 기본 입장은 이성적으로 한국 국민들이 원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지원할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코리안 드림에 기반한 상향식 시민운동

문 회장은 국민이 주도해야 통일을 향한 진정한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코리안 드림' 평화 프레임워크를 제시했다.

이러한 신념으로 그는 2012년 서울에 기반을 둔 1,000개 시민단체 연합인 AKU(Action for Korea United)를 설립하여 특히 젊은 세대 사이에서 통일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구축하기 위한 풀뿌리 접근 방식을 목표로 했다.

역사적으로 북한과의 관계는 정부 협상에 의해 주도되어 왔다. 그러나 그는 그것이 잘못된 접근이라고 생각했다.

"한국인 여러분, 여러분의 정치인을 너무 믿지 마시라."

주요 변화 측면에서 모든 역사는 아래에서 위로 올라갔다고 그는 말했다. "예를 들어, 영국령 인도 독립은 간디와 국가 주권을 위한 상향식 시민 운동을 통해 일어났다. 한 사람이 수백 년 동안 인도를 지배한 대영 제국 전체를 무너뜨렸다."

그는 “앞으로 3년 동안 (AKU와 함께) 코리안 드림에 기반한 통일을 위해 수천만 국민을 동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가 모닥불을 피우고 불을 계속되게 한다면 청년들은 그 모닥불의 휘발유와 같다. 나는 일이 되게 하는 법을 안다. 청년들이 통일에 주인의식을 가지고 그것을 열망한다면 일은 매우 빨리 일어날 것이다.”


Hyun Jin Preston Moon, the chairman and founder of Global Peace Foundation, speaks during a joint interview with Korean media outlets last Friday in Clark, the Philippines. Newsis

문현진 회장이 지난 금요일 클락에서 열린 글로벌피스페스티벌에 모인 군중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필리핀. 글로벌피스재단 제공


교육 혁신의 중요성

문 회장은 컬럼비아대 역사학을 전공한 배경을 언급하며 젊은이들이 양질의 교육을 통해 국가 정체성과 특성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피스페스티벌의 핵심 주제 중 하나는 현재 교육 시스템의 변화에 ​​관한 것이라고 GPF 관계자는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필리핀 주요 대학의 수장들과 필리핀 교육을 담당하는 3개 정부기관이 참석했다.

문 회장은 글로벌피스재단이 필리핀에서 10년 넘게 일해왔기 때문에 “정부 최고위층과 교육자들 사이에서 우리가 가진 신뢰의 수준은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문 회장은 필리핀 젊은이들의 신체적, 도덕적, 정신적, 봉사 윤리를 함양하기 위해 고안된 프로그램인 NSTP(Peace Education to National Service Training Program)를 도입한 장본인이다. 모든 학사 학위 학생은 졸업 전에 프로그램을 완료해야 한다.

글로벌피스페스티벌에 참가한 많은 대학생들은 평화교육 세미나를 통해 한반도 통일의 중요성을 알았다고 기자에게 말했다.

문 회장은 "교육을 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개발도상국과 함께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후세대는 국가를 완전히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필요한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본 기사는 영문 기사의 번역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