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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GPC] 원코리아국제포럼 국제종교자유 분과_종교, 신앙의 자유는 천부인권··· 북한 사회에서도 보장돼야

  • 글로벌피스재단
  • Last updated 2021년 09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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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신앙의 자유는 천부인권

- 북한 내 종교활동 증가 추세

- 중국 종교인도 적극적으로 탈북자 도와 

- 국제 파트너십으로 북한 내 교회 설립해야 


오늘날 세계대부분의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헌법과 법률을 통해 종교와 신앙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이는 세계인권선언에서 사상, 양심, 종교의 자유를 인간의 기본권으로 명시하듯 천분인권에 해당한다. 이러한 근본적인 인권의 중요성을 설파하면서 북한의 종교자유 문제를 다루는 국제종교자유원탁회의가 14일 오전 개최됐다. 


원코리아국제포럼이 지난 7일부터 성황리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14일 오전에는 △국제종교자유원탁회의 △통일외교 분과 △경제 분과 회의가 연이어 진행됐다. 국제종교자유원탁회의에는 폴 머레이 글로벌피스재단 세계부회장이 사회자로, 김충환 전 의원이자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AKU) 공동상임의장, 신진 충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케네스 배 느헤미아 글로벌이니셔티브 (북한인권과 통일을 위한 국제 NGO)대표, 윤여상 북한인권정보센터 소장,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로버트슐러 목사, 그레그미첼 국제종교자유비서국 창설자 겸 의장, 밥 푸 차이나에이드(중국의 기독교 인권 단체) 회장, 제럴드 듀얼레이 미국 애틀란타 침례교회 선교회 명에 목사가 발제자로 자리했다. 


“인간은 양도할 수 없는 천부적인 인권을 가지고 태어났다. 그 중에서 가장 근본적인 인권은 종교와 신앙의 자유다” 

김충환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공동 상임의장은 “인간은 오랜 옛날부터 신과 교감하려는 종교활동을 해 왔고 이것은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인간의 기본권이며 천부적 인권이다”라고 강조하며 북한에서도 이러한 종교 신앙의 자유가 보장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그는 “북한 주민의 종교와 신앙의 자유를 회복하는 것은 지구촌 공동체의 양심과 도덕에 걸맞는 일일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책임라고 생각한다. 한국과 국제사회는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 시 반드시 종교와 신앙의 자유 허용을 포함한 인권 보장과 연계하여 추진해야 한다. 북한에 종교와 신앙의 자유가 실현되면 비핵화와 개방화 그리고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도 이어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신진 교수는 “북한 사람들이 종교 자유를 정말 받아들일 수 있을지는 회의적인 상황이지만, 최근 인식이 많이 달라졌으며, 지난 17년간 통치방식에 대해 의구심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전세계에서 북한으로 하여금 종교 자유 가치를 받아들이도록 거듭 촉구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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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스 배 느헤미아 글로벌이니셔티브 대표

 

북한 젊은 세대... 더 이상 ‘김일성주의’ 통하지 않아

북한에 약 2년간 억류된 경험이 있는 한국계 미국인 선교사인 케네스 배는 ‘달라진 북한의 상황’에 공감을 표했다. 그는 “북한이 3대 세습을 해오는 동안 김일성주의가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됐다. 소위 장마당 세대라 할 수 있는 새로운 세대는 어떤 혜택도 보지 못하고 정부를 자신들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본다”고 꼬집었다. 즉 젊은 세대들에게 ‘김일성주의’로 무장시켜 살아가는 것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제 북한 정권은 사실상 개혁 개방으로 가지 않는 한, 통일을 향해서 가지 않는 한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는 건 우리가 다 예견하는 바다. 하지만 우리가 함께 살 수 있는 길이 아직 남아있다. 그것은 바로 북한 사람들에게 자유를 주는 것이다. 자유 중에서도 종교 신앙에 대한 자유를 먼저 준다면 북한 밖에 있는 기독교인들과 세계 각국의 기독교인들이 북한의 변화에 희망이 있다고 여겨 북한 주민들을 도울 것이다”고 했다. 


또 중국에서의 실험 결과를 이야기하면서 ‘북한 정부도 이제 결단할 때’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같은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은 개혁 개방의 첫 걸음으로 종교·신앙의 자유를 시작했는데 그것이 중국 정권을 무너뜨리는 도구로 사용되지는 않았다. 마찬가지로 장마당 세대에게 종교 신앙 자유의 문 열어줘야 한다. 특히 탈북자 자녀들이 한국과 중국에서 신앙생활을 하면서 잘 준비될 때, 통일 시대를 여는 중간 역할 또한 잘 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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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상 북한인권정보센터 소장

 

북한에서의 종교는 사실상 미제국주의... 탄압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

윤여상 소장은 구체적인 통계와 함께 실태를 보여줬다. 그는 “북한에서 종교는 곧 미제국주의를 의미한다. 북한에게 미 제국주의는 북한 정권을 없애려하고 언제든 없앨 수 있는 국가를 의미한다. 때문에 미국을 상징하는 종교에 대해 가장 높은 탄압을 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북한에서 종교를 가지면 공개처형, 정치범 수용소, 교화소에 수감되는 비율이 70~80%에 이른다고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북한의 종교지형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고 했다. 매년 발간하는 북한종교자유백서에 따르면 북한에서 성경책을 본 적이 있다는 응답이 90년데 1%에 그친 반면, 최근에는 7~8%까지 올랐다고 윤 소장은 전했다. 


“북한에서의 종교적 변화는 이미 발생하고 있다. 그만큼 박해자가 대단히 많이 증가하고 있기도 하다. 때문에 이분들에 대한 지원, 박해를 막을 수 있는 노력을 국제사회가 함께 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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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북한에 9개 교회를 세우자”

북한 헌법 조항에는 신앙의 자유가 명시돼 있다. 북한 최고대학으로 불리는 김일성종합대학 종교학과에서도 매년 약 20~30년의 종교인을 양성한다. 하지만 안찬일 대표는 “사실상 종교를 전파하는 일에 동원된다기보다 반종교적 활동에 나서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주고 있다”고 했다. 그만큼 북한에서의 신앙의 자유는 허구에 가깝다.  


탈북자 최초로 한국에서 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안찬일 대표는 이날, 북한 교회 건립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해방 직후만해도 북한에는 약 3400개 교회가 있었다. 하지만 현재 북한에는 교회가 딱 3개 남았다” 안 대표는 평양특별시를 제외한 북한 9개도에 한 개의 교회만 세워도 북한의 종교자유의 씨앗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교회가 설립되면 많은 국제단체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기존 우상순배하는 건물을 교회로 바꾸어 설립하자고 주장했다. “북한 주민들이 교회를 반체제, 반국가로 이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중국의 경우만 보아도 이것이 (체제를 흔들지 않는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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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푸 차이나에이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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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럴드 듀얼레이 미 애틀란타 침례교회 선교회 명예 목사

 

중국 종교인들도 합심해 탈북자 돕고 있어 

중국 천안문 사태 때 청년지도자로 활동했던 밥 푸 목사는 차이나에이드 대표다. 차이나에이드는 중국의 모든 사람들을 위해 종교,자유,법치주의를 증진하자는 취지에서 설립된 협회다. 


밥 푸 목사는 한국인들이 군부독재를 물리치고 어떻게 민주화를 이뤄낼 수 있었는지를 종교모임 조직회원들과 만나서 이야기한 적이 있다면서 “남한의 시민사회가 중국의 인권을 지원해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찬가지로 중국의 종교인들이 북한 탈북자를 도와야 한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중국의 종교인들은 적극적으로 북한 탈북자를 돕고 있다. "중국 교회는 적극적으로 남한과의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다. 탈북자들이 안정적으로 정착 할 수 있도록 노력하며, 탈북자들이 중국 통해 한국 입구 가능하도록 중국 내부에서도 돕고 있다. 뿐만 아니라 태국, 몽골 등을 통해서 우회해 한국 입국하는 걸 지원하며 중국 변호사들이 (탈북자들이) 기본적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중국 법원에서 변호해주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밥 푸 목사는 이어 "우리 모두는 북한 자유에 대해 이야기한다. 북한은 중국의 지원이 없으면 체제 생존이 불가능 하다. 연합 전선을 구축해나가야 한다. 종교자유라는 것이 종교, 정치적인 것으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가치와 삶에 방식에 있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로버트 슐러 목사는 전 세계가 북한을 위해 기도하자고 이야기했다. 제러드 듀얼레이 목사 역시도 신께 기도를 올리자면서 “종교 자유는 최종적인 자유를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세계에서의 평화를 얻기 위한 투쟁을 하고 있다. 이는 △내가 당신을 이해하는가 △존경하는가 △신뢰할 수 있는가 라는 세 가지 원칙에 입각한다. 우리는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모두의 차이를 인정하고 사람들을 믿어야 한다. 우리 모두의 자유를 위해서 희생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아야 한다”고 열띤 목소리로 발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