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소식

세계시민과 함께한 한반도 통일의 마중물 - 2025 몽골리아 국제포럼 개최

  • 글로벌피스재단
  • Last updated 2025년 07월 02일

시민사회 중심의 통일 비전과 국제 연대 조명

분단 해법, 안보 아닌 인권·시민 중심으로

광복절 한강대축제 등 코리안드림 실천 강조

[2025 몽골리아 국제포럼이 6월 20~25일까지 개최되었다]

[2025 몽골리아 국제포럼이 6월 20~25일까지 개최되었다]

2025년 6월 20일부터 25일까지 몽골에서 열린 ‘2025 몽골리아 국제포럼’은 동북아 평화 발전과 한반도 통일이라는 공동 비전을 중심으로, 세계 시민사회가 연대와 협력을 모색한 뜻깊은 자리였다.

올해로 7회를 맞은 이번 포럼에는 미국, 일본, 독일, 몽골 등 10개국에서 정치·외교·안보·경제 전문가들과 시민사회 및 청년 지도자 등이 참석했다.

포럼은 통일을 둘러싼 기존의 국익 중심, 권력 중심 담론을 넘어서 ‘시민이 주도하는 통일 운동’이라는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며, 평화와 화해, 협력의 가능성을 실천적으로 탐색했다.


▎통일, 민족의 미래를 넘어 인류의 미래로

[이번 포럼에서는 시민사회 중심의 한반도 평화 통일 실현이 강조됐다]

[이번 포럼에서는 시민사회 중심의 한반도 평화 통일 실현이 강조됐다]

서인택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공동상임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반도 통일 담론의 패러다임 전환을 촉구했다. 

그는 “지금까지 통일 논의는 대부분 ‘어떻게’ 통일할 것인가 하는 절차에 집중되어 있었다”며, “하지만 코리안드림은 분단을 종식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통일 이후 어떤 나라를 만들 것인가 하는 비전에서 출발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홍익인간이라는 우리 민족의 건국정신을 바탕으로, 남과 북이 흡수가 아닌 진정한 화합을 이루고 세계에 이바지하는 통일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통일은 정치권력이나 외교 협상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 결국 국민 개개인의 삶과 마음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시민 주도의 통일 운동이 변화의 핵심 동력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시민사회, 통일의 새로운 주체로 떠오르다

[주제 발표 중인 데이비드 맥스웰 전) 미 육군 대령]

[주제 발표 중인 데이비드 맥스웰 전) 미 육군 대령]

포럼에서는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복잡한 지정학을 넘어서기 위한 시민사회의 역할이 집중 조명되었다. 

전 미 육군 대령이자 북한 전략 전문가인 데이비드 맥스웰은 “북한의 비핵화는 통일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김정은 정권이 핵을 협상 테이블에 올릴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는 안보 중심의 접근이 아니라 인권과 시민 중심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몽골의 평화적 체제 전환은 포럼에서 여러 차례 언급되며, 북한 변화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2013년 엘벡도르지 전 몽골 대통령이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연설한 일화는, 북한 사회 내부에도 영향력을 미친 상징적 사건으로 참가자들 사이에서 회자되었다.

참가자들은 몽골이 갖는 중립성과 외교적 유연성, 그리고 공산주의에서 민주주의로의 전환 경험이 북한 주민들에게 ‘다른 미래’의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통일을 향한 실천과 체험의 장

[나무 심기 행사에 참가한 몽골리아 포럼 참석자들의 모습]

[나무 심기 행사에 참가한 몽골리아 포럼 참석자들의 모습]

이번 포럼은 이론적 담론에 그치지 않고, 체험과 상징을 통해 통일과 평화의 가치를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몽골의 환경보존 프로젝트와 연계된 나무 심기 행사는 그 대표적인 사례다. 10개국 이상에서 모인 참가자들과 몽골 시민들이 함께 145그루의 나무를 심으며, 지속가능성과 연대의 가치를 나눴다. 이는 단순한 상징을 넘어, 평화와 신뢰 구축의 실제 모델로 평가받았다.

또한 DMZ의 38선을 상징한 ‘38km 승마 체험’은 단절과 분단의 상징을 넘어서려는 의지를 표현한 독특한 프로그램이었다. 참가자들은 체험을 통해 통일의 필요성과 소중함을 감각적으로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미래세대를 위한 청년 워크숍도 깊은 호응을 얻었다. 한반도 통일과 동북아 평화를 주제로 한 워크숍에서 청년들은 국가와 문화를 넘어선 소통을 나누며, ‘통일 세대’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고민했다. 이들은 정치나 외교를 뛰어넘는 인간적 연대 속에서, 통일의 희망을 구체적으로 체감했다고 평가했다.


▎코리안드림은 이상이 아닌 실천적 과제

[통일을 위한 범국민적 실천 운동을 강조한 서인택 통일천사 공동상임의장]

[통일을 위한 범국민적 실천 운동을 강조한 서인택 통일천사 공동상임의장]

서인택 의장은 포럼 종료 후 가진 인터뷰에서 시민이 주도하는 통일 운동의 필요성과 국제사회의 협력 방향에 대해 보다 깊이 있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은 더 이상 민족 내부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은 세계사적 과제이자, 인류 문명의 다음 단계로 가는 길입니다. 우리가 통일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것은, 단지 하나의 국가를 합치는 것이 아니라, 인류의 보편적 문제에 이바지하는 새 모델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그는 특히 ‘코리안드림’을 “민족의 건국 이념인 홍익인간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통일 비전”으로 정의하며, “지금 한국 사회가 직면한 고령화, 인구 절벽, 가족 해체와 같은 위기를, 통일을 통해 새로운 사회로 전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 주민에게도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압박이나 굴복이 아닌, 존엄과 공존의 철학을 담은 통일이어야 의미가 있습니다. 몽골은 그런 철학을 전달할 수 있는 중요한 창구입니다.”

서 의장은 또한 “2025년은 광복 80주년이자 분단 80년이 되는 해”라며, “이러한 역사적 전환기에 시민이 주도하는 평화·통일운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8월 15일에 열리는 ‘한강대축제’는 그런 흐름의 정점이 될 것입니다. 단지 행사가 아니라, 한반도 통일의 새로운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코리안드림은 인류 전체의 꿈입니다. 그 꿈을 우리가 먼저 실현해야 합니다.”

2025 몽골리아 국제포럼은 ‘통일은 국민의 마음에서 출발한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했다. 이제 그 마중물은, 한반도를 넘어 세계 곳곳으로 확산할 준비를 마쳤다.